소수몽키의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 리뷰

소수몽키의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길벗, 2021)은 가난을 벗어나려면 주식 투자를 해야 하고 주식 투자의 세계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미국 주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큰 임팩트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다양한 투자 전략을 검토해 본다는 차원에서 참고해 보면 좋겠습니다.

소수몽키의 한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 책표지
소수몽키의 한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 책표지

소수몽키와 미국 주식 투자 배경

대기업에만 들어가면 인생이 마법처럼 풀릴 줄 알았는데 H자동차 그룹에 입사하여 받은 첫 월급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순간, 월급 만으로 안 되겠다고 생각하여 5년 뒤 퇴사한다는 목표를 잡고 마이너스 통장 2천만 원을 만들어 미국 주식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자가 미국주식을 선택한 배경을 들어보면 미국 기업은 따로 공부한 적도 없는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등 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쉽게 망하지 않을 것 같은 기업들이 너무 많아 셀 수 많았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소수몽키가 입사한 지 딱 3년째 되던 해에 1억 원 만들기를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저자는 또 월 배당금 166.6만 원을 목표로 잡았는데, 그 이유 또한 연간 배당금의 세금 기본 한도가 딱 2천만 원이므로 연 2천만 원을 12개월 나누니 월 166.6만 원이 되었다고 하는 다소 어이없는 이유를 들기도 합니다. 보통 세금을 많이 내더라도 많이 벌 수만 있다면 더 많이 버는 쪽을 택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저자의 투자이력이 2016년부터 5년 남짓 하여 ‘초심자의 행운’이 작용했을 확률이 높아 보이나, 미국 주식을 선택한 안목과 코로나 위기에서도 시장을 떠나지 않고 기다린 인내심은 높게 평가할 만합니다.

주식시장은 결국에는 우상향 한다는 믿음, 시장이 폭락하거나 하락할 때에는 주식을 사야 할 기회라는 믿음이 성공 투자자로 이끈 원동력이었다는 것을 저자는 이 책에서 증명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다만, 대기업에 다녔음에도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는 저자의 말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수긍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은 감안하면서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 주식을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소수몽키의 미국주식 종목 고르는 전략 3가지

전략 1. ‘지갑털이’ 전략

저자가 말하는 지갑털이 전략이란 넷플릭스나 룰루레몬, 게임업체처럼 내 시간 또는 돈을 순삭 하는 기업을 찾는 것을 말합니다. 피터 린치가 이런 식으로 기업 발굴을 하기도 했는데요. 내 지갑을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이 털어가는 기업이면 금상첨화이겠지요.

전략 2. ‘올리고폴리’ 전략

올리고폴리 Oligopoly의 사전적인 뜻은 시장경제에서 소수의 대기업이 시장을 독점하여 컨트롤하는 경쟁 환경을 뜻합니다. 저자는 상위 1~3등 기업의 시장 점유율 합이 50% 이상’이면 독과점 기업으로 정의합니다.

1위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일수록 좋고, 만약 3개가 아닌 5개의 기업이 치열하게 점유율 경쟁을 하고 있다면 독과점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독과점 기업이라도 반드시 성장 산업군에 있어야 하며 진입 장벽이 높아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독과점이 보장될 때 투자 실적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매출 총이익률, 경쟁사의 진입과 매각 발표, 요금 인상과 인하 여부 등을 확인하여 독과점 여부를 계속해서 체크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전략 3. ‘아무나 이겨라’ 전략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의 신작 게임이 출시를 하면 게임회사에 반도체를 독점 공급하는 AMD는 콘솔 뒤에서 웃는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애플이나 삼성전자가 치열하게 스마트폰 판매 경쟁을 하고 있을 때 스마트폰의 머리에 해당되는 반도체 칩셋을 공급하는 퀄컴 또한 웃고 있을 테니까요.

삼성전자뿐 아니라 샤오미, 비오, 오포, 샤프, 소니 등 2020년에 출시된 거의 모든 5G폰에 퀄컴의 반도체가 탑재되니 퀄컴 입장에서는 아무나 이겨도 상관없겠지요. 저자는 실전 사례를 들어가며 아무나 이겨라 전략을 그럴 듯 하게 설명합니다. 

소수몽키의 매수매도 타이밍 잡기

속칭 주린이는 대부분 생각 없이 사고, 생각 없이 판다고 합니다. 저자는 꼭 대단한 기준이 아니더라도 기준을 세우는 것 만으로도 수익률이 올라간다며 자신이 활용하고 있는 매수매도 전략 4가지를 제시합니다.

전략 1. ‘여름에 패딩 사기’ 전략은 겨울은 결국 오고말 것이므로 여름에 패딩을 사면 싸게 쌀 수 있듯이 주식도 이벤트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사두라는 뜻입니다.

전략 2는 ‘내가 이걸 왜 샀지?’ 전략이라고 합니다. 산 이유가 사라지지 않으면 팔 이유도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컨대 적정가치 이하라는 이유에서 샀다면 적정가치로 올라왔다는 판단이 섰을 때(저평가 해소) 팔라는 주장입니다.

전략 3. ‘갈아타기’는 포트폴리오의 주기적인 점검으로 더 매력적인 주식이 보이면 갈아타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전략입니다. 리밸런싱에 해당하는 전략입니다. 물론 포트폴리오 내에 모두 뛰어난 선수만 있다면 갈아타지 않는 것도 전략입니다. 

전략 4는 ‘반반’ 전략입니다. 말 그대로 투자금의 절반은 시세에 신경 쓰지 않고 기계적으로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나머지 반은 타이밍에 따라 종목 투자를 한다는 뜻입니다. 짬짜면도 아니고 명칭이 좀 거시기합니다.

저자는 이외에도 흔히 투자 대가들이 말하는 것과 같은 인간 심리에서 기반한 시장의 과열과 바닥의 신호들을 설명하고 있으나 뜬구름에 가까운 설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음의 홍수 속에서 진짜 신호를 잡는 법

저자는 대부분의 정보를 아주 해로운 ‘소음’으로 규정합니다. 돈을 벌려면 유튜브, 블로그, 카페 및 커뮤니티, TV, 뉴스를 꺼라는 말입니다. 대신에 진짜 돈 되는 정보가 들어있는 산업 리포트를 정독하라고 권합니다.

수십 장에 달하는 산업리포트를 샅샅이 다 볼 필요는 없고 시장 점유율, 성장률과 침투율, 주요 이벤트 일정까지 해서, 이 3가지 핵심 사항만 챙겨보면 된다고 강조합니다.

산업 리포트를 본 다음에는 기업 리포트에서 현재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부문과 현재 매출 비중은 작지만, 성장률이 가장 높은 부문은 무엇인지 체크하면 소음을 걸러내고 투자자의 자산을 지키고 수익률을 높이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4장은 소수몽키의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 주식에서 다루고 있는 전략 중에서 공감이 가장 크게 가는 파트입니다. 투자 관련 도서 중에서는 소음에 해당하는 책들도 많습니다. 두루 접하다 보면 소음과 진짜 신호를 구별하는 안목이 생겨나리라 생각됩니다.

미국주식 ETF 상황별 실전 매매 전략

5장은 저자 나름대로 시장 하락기와 성장기에 투자할 수 있는 미국 ETF들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자신의 투자 사례들과 병행해서 투자 전략을 설명하고 있으니 이쪽으로 관심 있는 투자자들께서는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저자가 말하듯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가진 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도 성공할 것입니다. 저자의 투자 전략을 참고하여 자신의 투자 원칙들을 검토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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